국세청이 AI 기반 보안관제 시스템을 본격 도입하며, 납세자의 과세정보를 지능형 해킹 공격으로부터 보호하는 체계를 강화했다. 이번 조치는 IT 기술 발전과 함께 급증하는 보안 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국세청의 노력의 일환이다.

AI 기술, 보안의 혁신을 가져오다
국세청은 2003년 처음 보안관제 시스템을 도입한 이후, 기술 발전에 맞춰 지속적으로 시스템을 고도화해 왔다. 하지만 최근 AI 기술의 급격한 발전은 보안 환경에 새로운 도전 과제를 제시하고 있다. AI 기반의 언어 모델, 예컨대 챗GPT 등은 업무 효율을 높이는 긍정적 효과를 가져왔지만, 동시에 해킹 도구로 악용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특히, 인터넷에 해킹 방법을 공유하거나 AI의 보안 우회 기술을 활용하려는 시도가 늘어나고 있으며, 북한 해커들이 AI를 활용해 독일 방위산업 기업을 해킹한 사례는 AI 기반 보안관제의 필요성을 더욱 부각시켰다.
AI 기반 보안관제 시스템의 도입 배경
국세청은 기존 사람 중심의 보안 관제 체계를 대체할 수 있는 AI 기반 보안관제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시스템은 다음과 같은 강점을 지닌다:
- 동시 처리 능력: 기존에는 관제요원이 해킹 시도를 건별로 분석했으나, AI는 동시에 수만 건의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다.
- 속도와 정확성: AI는 건당 1초 이내로 보안 위협을 분석하며, 기존의 5분 이상의 처리 시간과 비교할 때 압도적인 효율성을 자랑한다.
- 자동화 대응: AI가 해킹 탐지부터 차단, 사용자 알림까지 전 과정을 자동으로 처리하며, 대응 속도를 대폭 향상시켰다.
실질적 효과와 안정화 과정
AI 기반 시스템은 지난 10월부터 2개월간의 안정화 기간을 거쳤으며, 하루 평균 수백 건의 보안 위협을 탐지하고 차단했다. 그 결과, 단 한 건의 해킹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시스템은 다양한 공격 유형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학습되었으며, 디도스(분산 서비스 거부) 공격, 악성코드 감염, 정보 유출 시도 등 주요 해킹 기법에 즉각 대응이 가능하다.
국세청은 앞으로도 시스템의 분석 정확도를 더욱 높이기 위해 AI 학습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과세정보 보호의 새로운 전환점
강민수 국세청장은 “AI 기반 보안관제 시스템 도입은 과세정보 보호와 더불어 국세 행정 전반에 과학세정을 정착시키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취임사에서도 스마트한 국세청 구현과 과학세정을 강조하며, 이번 시스템 도입이 디지털 혁신의 시발점임을 강조했다.
앞으로의 계획과 방향
국세청은 AI 기반 보안관제 시스템을 통해 변화하는 사이버 보안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최신 보안 기술을 지속적으로 도입하고 보안 정책을 개선하며, 국세 행정에 최적화된 보안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번 시스템 도입은 국세청이 납세자의 소중한 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디지털 혁신의 사례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국세청은 앞으로도 정보 보안을 강화하며, 신뢰받는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